”자가진단 드가자~” 900만명 쓰는 자가진단앱 해킹?...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14일 새벽에 교육부가 운영하는 자가진단 앱에 뜬 알림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14일 새벽에 교육부가 운영하는 자가진단 앱에 뜬 알림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매일 사용하는 '학생 건강 자가진단 앱'에서 해킹으로 추정되는 오류가 발생해 교육부가 조사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14일 새벽 2시쯤 일부 사용자가 자가진단 앱 알림을 수차례 받았다. '건강상태 자가진단 참여 안내'라는 제목의 알림에는 '자가진단 보안이 너무 허술합니다'  '자가진단 드가자(들어가자)' '얘! 자가진단하렴!'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자가진단 앱은 학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등교 전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매일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사용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하루 사용자가 약 900만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해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뿐 아니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사이버 보안 관련 기관도 함께 조사에 나섰다. 자가진단 앱에는 건강 기록 등 민감한 개인정보도 담겨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조사를 시작했고, 해킹이나 오류 등 여러 가능성을 따져 보고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