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접종자 돌파감염 0.12%뿐, 미접종자 위중증 7.2%"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5월 13일 서울 용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지난 5월 13일 서울 용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국내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의 돌파감염 사례가 0.12%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60대 이상에서는 백신접종률 증가에 따라서 확진환자, 위중증 사례 그리고 사망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5월 이후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누적 1회 접종률이 88.3%에 도달한 7월 첫주 인구 10만 명당 3.5명 수준까지 발생이 감소했다.

방대본은 지난 5월에 확진된 60세 이상 확진자 3906명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확진자 중 3702명(94.7%)은 백신 미접종자이거나 1회 접종 이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으로 확인됐다. 1차 접종 뒤 14일이 지난 뒤 감염된 사람은 199명이었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는 5명(0.12%)이었다.

60세 이상 예방접종 완료 후 감염된 사례에서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100%로 확인되었고, 1회 접종완료자에서 22.8%의 중증예방, 71.4%의 사망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질병관리청]

60세 이상 예방접종 완료 후 감염된 사례에서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100%로 확인되었고, 1회 접종완료자에서 22.8%의 중증예방, 71.4%의 사망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질병관리청]

이 단장은 “확진 후 28일간 상태를 추적관찰한 결과, 미접종 확진자의 위중증률은 7.2%, 치명률은 1.8%인 반면, 1회 접종자의 위중증률은 5.5%, 치명률은 0.5%였다”라며 “2회 접종 완료자의 경우, 위중증 및 사망사례는 전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예방접종 완료 후 감염된 사례에서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100%로 나타났으며, 1회의 접종만으로도 22.8%의 중증 예방효과와 72.4%의 사망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이 감염을 예방해 코로나19 유행 규모를 줄이고,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의 중증질환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실제 접종 결과로 확인된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 416만 7322명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총 252명(10만 명당 6.05명)이다. 미국 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10만 명당 10.2명(지난 4월 30일 기준)이었는데 이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돌파감염 사례에 대해 경과를 추적 관찰한 결과, 위중증으로 진행한 환자는 2명(돌파감염 사례 중 0.8%)이었고, 사망자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분석이 진행 중이며, 37명에 대한 분석 결과 12명(32.4%)의 환자에서 주요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알파형 변이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타형 변이 1명, 델타형 변이 2명이 확인됐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