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재형 대선출마 밝혔다…93세 부친 병환에 급히 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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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연합뉴스

최재형 감사원장. 연합뉴스

대선 출마와 관련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지방에 머물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서울로 돌아와 주변에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전달했다고 범야권 사정에 밝은 정치권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에 “부친(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병환이 갑자기 악화해 그동안 강원도에 머물던 최 전 원장이 급하게 서울로 돌아왔다”며 “최 전 원장이 서울로 돌아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대선 출마의 결심이 섰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한 뒤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에 머물렀다. 하지만 93세인 부친 최 대령의 병세가 위독해지면서 계획보다 빨리 서울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최 대령이 최 전 원장의 정치 행을 반대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최 대령이 실제로 대선출마에 반대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주변에 대선 출마 결심을 밝히긴 했지만, 정치 참여 선언 시기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최 전 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국민의힘 측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휴대전화를 끄고 잠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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