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석열 X파일, 김대업 시즌2…與 선거공작 그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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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대해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 2가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대선이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느닷없이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업 사건’은 지난 2002년 16대 대선 국면에서 당시 야당의 유력 주자였던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가 선거 후 허위사실 유포로 실형을 받은 사건을 말한다. 김 원내대표는 김대업 씨를 ‘윤석열 파일‘을 처음 거론했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 빗댄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혁신하겠다는 정당의 대표가 아직도 저질스러운 공작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아니면 말고 식 흑색선전에 이 나라의 미래를 저당 잡힐 순 없다. 선거할 때만 되면 등장하는 흑색선전이나 거짓 제보는 버려야 할 적폐 중 적폐”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구나 급성장하고 있는 뉴미디어의 발전으로 조작된 ‘가짜뉴스’ 한방은 언제든 대선판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정국에서 흑색선전이나 거짓 제보를 이용한 정치공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X파일 논란을 계기로 당 차원의 야권 후보 보호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민주당은 비겁하게 뒷골목에서 작업을 벌이는 못된 버릇을 이제는 버리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전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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