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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플라티니 제치고 유로 역대 최고 골잡이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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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유로 역대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진 유로 2020 인스타그램]

호날두가 유로 역대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진 유로 2020 인스타그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역사상 최고 골잡이에 등극했다.

헝가리전 유로 통산 10, 11호골 #프랑스는 라이벌 독일 꺾고 첫 승

호날두는 16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멀티골을 몰아쳤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경기 막판 득점포를 가동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42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엔 추가골을 기록했다. 시우바와 2대1 패스를 두 차례 주고받으며 상대 골대 앞까지 달린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쐐기골을 넣었다. 유로 개인 통산 10, 11호 골.

이로써 그는 유로 통산 최다 골 기록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프랑스 축구 전설 미셀 플라티니의 9골이었다. 호날두는 대회 전까지 플라티니와 동률이었다. 또 5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해 이 부문 신기록도 썼다. 호날두는 유로 2004부터 매 대회마다 1골 이상 기록했다. 36세 130일인 호날두는 유로 본선에서 멀티골을 넣은 역대 최고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관중도 호날두의 골에 뜨겁게 열광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대회 첫 만원 관중 경기였다. 6만7215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초부터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럽 축구 대부분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르거나, 일부 관중만 받았다. 이번 대회는 창설 60주년(1960년 1회 대회)을 기념해 유럽 11개국에서 공동 개최했는데, 헝가리만 개최국 중 유일하게 관중 제한을 두지 않았다. 호날두는 "(기록 달성보다는) 팀이 이겼다는 게 중요했다. 내가 2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준 팀 동료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우승 후보 프랑스와 독일의 맞대결에선 자책골로 승부가 났다. 프랑스는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F조 1차전에서 전반 20분 나온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독일에 1-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쌓은 프랑스(골득실 +1)는 포르투갈(골득실 +3)에 골득실에서 뒤진 조 2위, 독일은 3위가 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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