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도 개혁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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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빈 AP=연합】정치적 개혁을 요구하는 수천명의 불가리아인들이 3일 수도 소피아에서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대규모 비공식 집회를 개최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피아 주재 한 외교관은 환경 문제에 관한 35개국 국제 회의의 마지막 날인 이날 소피아 중심에 운집한 군중 수는 4천∼9천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은 『민주주의』 『글라스노스트』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40여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경찰이 이날 국회의사당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으나 「평화적 행진」이라는 대형 깃발을 앞세운 비공식 환경 단체 「환경-글라스노스트」 간부들이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제지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환경-글라스노스트」측은 이날 이번 청원서에는 정부가 소피아 남서부 1백20km 지점에 있는 리라 산간 지역에 수력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 7천명의 서명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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