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AZ 맞은 병원 직원 53명 무더기 확진…전 세계 발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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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는 베트남의 한 공무원. EPA=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는 베트남의 한 공무원. EPA=연합뉴스.

베트남의 한 병원에서 직원 5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원 직원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례적인 ‘무더기 돌파 감염’에 베트남 방역 당국과 전 세계 방역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호찌민시 열대질환병원 직원 53명이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60~70%의 효과가 있고 1, 2차 접종을 마쳤을 땐 90%가량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을 마쳤다고 해도 감염될 위험은 남아있다. 다만 백신 접종 후 감염되면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줄어든다. 또 바이러스 배출도 적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도 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으로 인해 지금까지 확진자 7424명이 나왔다. 12일엔 베트남 전역에서 293명이 발생했다. 그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95명이 호찌민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호찌민시는 이날 종료될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했다.

한편 14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한국의 누적 1차 접종자는 1183만381명으로 전체 인구의 23%에 해당한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798만9993명으로 가장 많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326만1859명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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