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 「비밀주의」 부분 해제|"마르코스 구좌 밝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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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로잔 AP=연합】스위스 대법원은 2일 국내 은행 거래에 대한 비밀주의를 부분 해제, 은행들에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국고 횡령 혐의와 관련된 정보를 미국 측에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대법원은 이날 판결을 통해 마르코스가 1천5백만 달러의 미개발 지원 기금을 횡령하고 유명 그림들을 필리핀으로부터 유출하는데 스위스 은행이 관련됐다는 혐의 부분에 대해서 미국 사법 당국이 스위스 은행측 자료를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법무부는 뉴욕 지법에 계류중인 마르코스에 대한 기소 절차와 관련, 스위스 당국의 증언과 관련 은행, 신탁 회사들로부터의 기록 등을 요구했는데 미 조사관들은 마르코스가 1천5백만 달러의 미개발 지원 기금을 불법 횡령하는 것을 가능케 한 금융 거래를 검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 조사관들은 또 마르코스가 그의 조국으로부터 24점의 그림들을 유출하는데 스위스 은행이 관련됐다고 주장, 관련 자료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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