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습격 사건 통해|한미 관계 보면 잘못|그레그 미 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호놀룰루 AP=연합】도널드 그레그 주한미 대사는 1일 과격 학생 시위대가 지난달 자신의 공관에 침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반미 시위 중요성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면서 『이 사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판단하면 전반적인 관계를 왜곡해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호놀룰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위원회와 퍼시픽 포럼 주최 오찬장에서 주한미군 문제에 관해 『대다수의 한국민들이 미군의 한국 주둔을 원하고 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레그 대사는 좌경 한국 학생들이 미군의 한국 주둔이 통일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있는데 대해 『미국은 한국이 민주주의 아래 궁극적으로 재통일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학생들이 참을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릴리 주중미국 대사는 중국 지도자들이 반미 발언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는 천안문 광장 학살 이후 악화된 양국간의 관계 정상화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