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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은 모바일만? 이젠 TV서도 한다…모바일·TV 동시 라방

중앙일보

입력

K쇼핑은 모바일과 TV앱 동시 라이브 방송인 ‘TV앱 라이브’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 K쇼핑

K쇼핑은 모바일과 TV앱 동시 라이브 방송인 ‘TV앱 라이브’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 K쇼핑

라이브방송도 이제 모바일과 TV에서 동시에 볼 수 있게 됐다. T커머스 업체인 KT 계열의 K쇼핑은 모바일과 TV앱 동시 라이브 방송인 ‘TV앱 라이브’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과 TV에서 동시에 생방송을 진행하는 건 라이브커머스 최초다. 1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금 오전 11시에 진행한다.

T커머스는 TV홈쇼핑과 달리 본방송에선 법적으로 생방송을 진행할 수 없다. 그래서 T커머스의 메인 화면은 녹화방송으로 내보낸다. 하지만 메인 화면 상단과 옆단에 있는 TV앱에는 다른 카테고리 상품 검색이나 방송 다시보기, 기획전 등의 메뉴가 있고 원하는 탭을 리모컨으로 선택하면 시청할 수 있다. 본방송은 녹화방송만 내보내지만, TV앱 공간은 생방송을 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없다. TV에서 라방을 시청하려면 본 화면 옆 TV앱에서 ‘TV앱 라이브방송’ 탭을 리모컨으로 선택한 뒤 전체화면으로 볼 수 있다.

모바일-TV 동시 라방으로 선보이는 상품은 엄격한 품질 검수와 관리를 통해 엄선한 것으로, 라방 콘텐트의 재미를 즐기면서도 일부 라방에서 문제가 됐던 허위ㆍ과장광고, 시청자 수 조작 등 신뢰도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K쇼핑은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TV 동시 판매하면 매출 10배 기대 

K쇼핑은 모바일과 TV앱 동시 라이브 방송인 ‘TV앱 라이브’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 K쇼핑

K쇼핑은 모바일과 TV앱 동시 라이브 방송인 ‘TV앱 라이브’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 K쇼핑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K쇼핑이 올해 상반기 판매했던 견과 상품의 경우 모바일 라이브로만 진행했을 때와 비교하면 TV앱다시보기로 방영한 경우 매출은 4배가 됐고, 만능소스 상품은 20배까지 늘었다. K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라이브만 진행할 때보다 TV에서 함께 방송하면 매출이 평균 10배로 늘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자는 재고 부담은 덜면서 판매 효율을 높여 본방송이나 다른 TV홈쇼핑에도 진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TV 동시 라이브로 판매하는 상품은 주로 중소기업 우수상품이나 지역특산물이다. 10일 동시 라이브 첫 방송 상품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선정한 국내 중소기업 우수상품인 ‘서울어워드’ 상품으로, 미쉐린 가이드서울 편에서 4년 연속 맛집으로 선정된 ‘옥동식 닭곰탕’과, 프리미엄 견과 ‘산과들에 원데이 시그니처 노블/로얄’이다. 첫 방송 상품 판매 수익금은 전액 지역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K쇼핑은 향후 모바일 채팅을 ‘TV앱 라이브’에도 구현해 실시간 피드백 등 양방향 소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IPTV 중 시청가구가 가장 많은 올레TV에 서비스를 우선 적용하고 연내 SK Btv, LG U+, 스카이라이프 등 주요 TV 플랫폼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KTH 정기호 대표이사는 “앞으로 TV앱 라이브 편성을 늘리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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