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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클릭하니? 나는 흔들고 당긴다…코로나 QR 체크인의 진화

중앙일보

입력

레스토랑과 리조트ㆍ병원 등을 방문할 때 코로나19 출입명부를 수기로 남길 경우 개인정보 유출뿐 아니라 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스마트 체크인’ 기능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을 찾은 관람객이 콜체크인 자가문진 서비스를 통해 자가문진을 하고 있다. [사진 KT]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을 찾은 관람객이 콜체크인 자가문진 서비스를 통해 자가문진을 하고 있다. [사진 KT]

체크인은 전화로, 문진표는 문자로   

KT는 전화 한 통화로 코로나19 출입명부 작성과 자가 문진표 등록이 가능한 ‘콜 체크인 자가 문진’ 서비스를 지난 7일부터 시작했다. 방문자가 방문 장소의 ‘080’ 번호로 전화하면 명부 작성이 끝난다. 이어 문자를 통해 자가 문진표 URL을 받아 간편하게 작성하는 방식이다.

KT는 그동안 예술의전당 공연장과 본사 사옥 등에서 콜 체크인 자가 문진을 시범 운영해왔다. 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 부문 상무는 “대기시간이 짧아지고 자가 문진표 작성이 편리해져 방문객의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연장이나 리조트·대형병원·국가시험장 등에서 사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가 문진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당기고, 카카오는 흔들고 

네이버는 애플 워치에 QR 체크인 기능을 적용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는 애플 워치에 QR 체크인 기능을 적용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ㆍ카카오ㆍ패스가 제공 중인 ‘QR 체크인’ 기능도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톡 실행 후 휴대폰을 두 번 흔드는 동작만으로 QR 체크인을 할 수 있는 셰이크 기능을 선보였다. 카카오톡에서 더 보기→설정→실험실→셰이크 기능→QR 체크인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여기에 위젯을 통해 카카오톡을 실행하지 않고도 바로 QR 체크인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수기로 명부를 작성하는 경우에도 휴대폰 번호 대신 고유 번호를 기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개인 안심번호’를 QR 코드 하단에 배치하고 있다.

애플 워치 통해서도 체크인 

네이버는 4월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할 때 필요한 인증ㆍ결제 수단을 모은 ‘나(NA)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QR 체크인 기능을 개선했다. 네이버 앱을 업데이트한 뒤 첫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당기거나 상단에 위치한 ‘나’ 아이콘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QR 체크인, 편의점 결제, 학생증 인증 등을 할 수 있다. QR 체크인에서 셰이크 기능을 선택하면 흔드는 동작을 통해 QR 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네이버는 애플워치에도 QR 기능을 적용해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간편하게 QR 코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업데이트 이후 네이버 앱을 이용한 QR 체크인 사용자 수ㆍ실행 수는 업데이트 이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의 잔여 백신 예약ㆍ알림 서비스 화면. [사진 카카오]

카카오의 잔여 백신 예약ㆍ알림 서비스 화면. [사진 카카오]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인증 플랫폼인 패스는 이달부터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패스 관계자는 “위젯이나 셰이크 기능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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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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