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국 변이’ 감염 고리 끊어냈다…6월 첫주 1명 확진

중앙일보

입력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7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동부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경로당 운영을 재개했다. 뉴스1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7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동부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경로당 운영을 재개했다. 뉴스1

울산시에서 영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고리가 끊긴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첫째 주(5월 30일∼6월 5일) 코로나19 확진자 54명 중 단 1명만 영국발 변이 감염으로 확인되면서 변이 비율은 1.9%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변이가 기승을 부렸던 5월 첫째 주(2∼8일) 변이 비율 64.3%에 비하면 확연히 떨어진 수치다. 울산시에 따르면 그 주 발생한 확진자는 총 221명인데, 이 중 영국 변이 감염자는 142명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영국 변이의 감염 고리를 일단 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돌발적인 집단·연쇄 감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에는 지난 2월 부산 장례식장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옮겨왔다. 영국 변이는 일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확진자가 폭증하자 방역 당국은 영국 변이를 의심했고, 3월 8일 영국 변이가 처음 확인된 이후 지난 7일 오후 기준 939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영국 변이만 놓고 보면 17개 시·도 중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울산의 지난 4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 수(772명)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확진자 규모(716명)를 넘어설 정도였다.

다만 5월 첫째 주 변이 비율 64.3%를 시작으로 둘째 주(9∼15일) 50%, 셋째 주(16∼22일) 42.1%, 넷째 주(23∼29일) 10.4%로 시간이 지날수록 변이 감염자 비율이 줄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방역 당국의 강화된 조치와 불편을 감수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한 시민 협조 등으로 변이 확산 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며 “시민도 진정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등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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