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인천대교 투신···해경이 신고접수 23분만에 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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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에서 바다로 추락한 20대 운전자가 해경에 구조됐다.

8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3분께 인천시 중구 운남동 인천대교 위에서 운전자가 투신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한 인천대교 상황실 직원은 "오전 3시 17분부터 23분 사이에 운전자가 투신했다"고 해경에 말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 4척을 투입했다. 결국 신고 접수 23분 만에 인천대교 인근 해상에서 A(25)씨를 구조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해경 관계자는 "A씨는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시 해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며 "탈진과 저체온 증상을 보였으나 의식이 있었고 외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대교에서는 투신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50대 여성이 남편 차량에 함께 타고 있다가 인천대교 위에서 "바람을 쐬고 싶다"며 정차한 뒤 바다로 뛰어내려 숨졌다.

같은 달 27일에는 30대 남성이 인천대교 갓길에 차량을 정차한 뒤 투신했다. 이후 사고 발생 열흘 만인 이달 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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