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희사이버대 대학원이해성 교수, 극단 고래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무대 올린다.

중앙일보

입력

경희사이버대 문화창조대학원 문화예술경영전공은 이해성 교수 극단고래가 ‘굴뚝을 기다리며’를 무대에 올린다고 6월 2일 밝혔다.

굴뚝 위에서 굴뚝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굴뚝을 기다리며’ #당신은 혹시 살고 있으면서, 삶을 기다리고 있지 않나요?

이 공연은 20세기를 대표하는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작품으로 오는 6월 10(목)부터 27(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베케트에 대한 오마주이자 2021년 한국 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위트로 가득 찬 이해성 표 부조리극 ‘굴뚝을 기다리며’ 작가이자 연출을 맡은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전공 이해성 교수는 원작의 각색을 넘어, 2021년 한국 사회에서의 동시대적 실존을 보다 분명히 말하기 위해 원작에서 ‘고도를 기다린다’는 모티브만을 차용해 굴뚝 위 노동자들 이야기로 다시쓰기 하였다.

‘굴뚝을 기다리며’는 작품 내내 실소와 폭소를 동시에 자아내는 언어 유희가 계속되는 한편, 기계로 대체되는 인간 노동의 문제, 고공에서 농성하는 사람들의 삶과 같은, 현재 한국의 노동 현실을 독특한 방식으로 증언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우리의 실존”은 무엇인가?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고립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과연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코로나가 사라지기를? 기본 소득이 도입되기를? 우리 역시도,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굴뚝에서 굴뚝을 기다리는 것처럼, 살고 있으면서도 삶을 기다리는 존재들이 아닐까?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는 두 인물의 이야기로 ‘실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베케트를 차용하여 작가 이해성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우리의 실존”을 묻고 있다. 결코 유보될 수 없는 우리 삶의 현재적 가치와 그 현재의 순간을 힘겹게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실존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아주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 높은 곳에 있으면 낮아 보이던 곳이 그보다 더 낮은 곳에 임하면 높아 보이듯이. 그러나 ‘굴뚝을 기다리며’는 결코 노동 현실에 대한 고발만이 아니다. K-방역, K-팝, 오스카상 수상 등 한국 사회를 치장하는 화려한 문구 뒤에 숨겨진, 삶과 죽음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줄타기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공농성자들에게 투영한 것뿐이다. 위트 있는 대사들을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주인공들의 재담을 들으며 한바탕 웃고 일어서는 그 자리에서 당신은 아마도 묻게 될 것이다.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라고.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은 오는 5월 10일(월)부터 6월 14일(월)까지 2021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전공은 호텔관광대학원 호텔외식MBA, 관광레저항공MBA와 문화창조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 문화예술경영,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에서 진행된다.
모집 전형은 서류평가 40%(자기소개서 20%+연구계획서20%)와 심층면접 60%로 진행된다. 국내·외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예정)한 자 또는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대학원 입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학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