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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혈을알면나도한의사] 냉방병

중앙일보

입력

무릎 아래 바깥쪽 누르면
속 따뜻해지고 소화 잘 돼
삼계탕·부추 먹으면 도움

'몸이 무겁고 축축 늘어진다', '으슬으슬 오한이 들고 뒷목이 뻣뻣하다'.

여름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냉방이다. 실내외 온도차가 5~8도 이상 지속되면 온도차로 인해 피부혈관이 수축,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선 냉방병을 감한(感寒)이라 했다. 날이 더울 때 몸을 차게 하거나, 찬 음료를 많이 마신 경우, 장마철 찬 기운과 습기가 체내로 스미면 몸이 무겁고 가라앉으며, 사지 관절이 시큰거리고 아프다. 또 머리와 눈이 맑지 않고, 코가 막히며, 아랫배가 차면서 살살 아프기도 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재채기.콧물 같은 증상만 나타나 감기와 헷갈리기도 한다.

냉방병에 취약한 환자는 평소 양기가 허해 몸이 차고, 소화가 잘 안 된다. 이런 사람이 전체 냉방병 환자의 30% 정도 된다. 혈이 부족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아랫배와 손발이 찬 사람은 이보다 더 많은 50% 정도다. 냉방병 치료는 들어온 찬 기운을 내보내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로 마무리해야 한다. 양기가 부족한 경우와 혈이 부족한 경우로 나눠 치료한다.

▶호일침 자극요법=6-E가 혈자리다. 무릎 바로 아래쪽(경골 시작 부위)부터 손가락 네 마디 거리에서 바깥쪽으로 2㎝ 떨어진 곳이다. 속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돕는다. 둘째 손가락 손톱 안쪽 모서리인 8-A 부위는 피부의 막혀 있는 기운을 뚫어 찬 기운을 풀어준다.

▶음식 요법=여름철 삼계탕은 몸을 따뜻하게 한다. 닭고기의 성질이 미온(微溫)한데다 인삼.황기.마늘이 기를 보하고, 몸을 데워주기 때문이다. 부추 역시 속을 덥히고, 근육통증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호일침한의원 김광호 원장 www.hoilch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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