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가 21개국 임상연구 책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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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의사가 다국적 제약기업에서 개발 중인 폐암치료제의 다국적 3상 임상시험을 총괄하는 연구 책임자로 선정됐다.

아스트라제네카사는 현재 개발중인 새로운 비소세포성 폐암치료제 '작티마(Zactima, ZD6474)'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총괄할 연구책임자로 국립암센터 연구소장 이진수(56) 박사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박사는 오는 10월부터 2009년 4월까지 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21개국에서 기존 항암제와 이레사, 타세바 등으로 치료 받았던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930명을 대상으로 작티마의 효능을 평가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이 연구에 8개 의료기관에서, 90명의 환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박사는 이 과정에서 전세계 임상 연구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작티마(ZD6474)와 최적보존요법(BSC) 병용치료의 치료 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티마(ZD6474)는 폐암 타깃 치료제 '이레사'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가 새롭게 상품화를 추진 중인 약물로,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VEGFR) 신호와 표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신호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함으로써 종양 혈관 생성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진수 박사는 "한국인 암 사망원인 1위인 폐암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제로 부각되고 있는 작티마의 글로벌 임상시험 총괄 책임자로 선정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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