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기독교·불교 장관 있다면 예수·부처도 낙마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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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의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의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우리나라에 불교 장관이 있고 기독교 장관이 있다 그랬을 때 아마 예수님도 부처님도 낙마할 것 같다”며 인사청문회 제도를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인사청문회 제도가 흠결만을 부각시키고, 그것만을 갖고서 망신 주는 식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정쟁의 장으로 변질돼버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인사청문 절차와 관련해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무안주기식 청문회가 되는 청문 제도로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 최고위원은 “부처를 이끌 수 있는 좋은 사람을 삼고초려(三顧草廬)해서 모셔도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도 못하고, 국민에게 엄청난 상처만 입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제도가 갖고 있는 절차적인 정당성은 국회가 할 몫은 다 해줘야 된다”며 “정쟁의 수단으로, 뭔가 더 얻어내기 위한 협상의 수단으로 정치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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