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출산 로봇 병원 등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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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형태로 제작돼 출산 시술을 연습할 수 있는 로봇이 제작돼 의과대학과 병원 산과병동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노엘'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사람과 똑같은 크기로 제작됐고 심장과 맥박이 뛰는 것은 물론 출산시 산모가 보일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연출함에 따라 지금까지 100년 이상 돼지를 상대로 시술을 연습해온 관행을 일거에 날릴 전망이다.

금발에 창백한 얼굴을 한 이 마네킹은 마이애미의 고마드 사이언티픽사가 개발했으며 가격은 3천200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다양하다.

이 로봇이 연출하는 상황은 실제와 너무 흡사한데, 조작하기에 따라 수시간 산고를 겪거나 순식간에 출산할 수 있으며 무선으로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예방 가능한 의료사고로 미국에서만 9만8천여명이 숨지는 현실에서 '출산 로봇'의 출현은 상당한 의료사고를 막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의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의료재단 카이저 그룹이 미 전역에서 운영중인 30개 종합병원을 비롯한 여러 병원들이 이 로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노스웨스트의료보험은 오리건주와 아이다호주 22개 병원의 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발레이오<미 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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