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1년에 … 282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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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가 사망하기 직전 1년 동안 암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사용하는 돈은 평균 282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암정복추진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말기암 환자 의료비 지출 실태'를 조사.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는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2004년 종합병원 19곳에서 암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 3700여 명(호스피스 병동 사망자 1100여 명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가운데 1217명에 대해서는 가족들과의 전화 설문을 통해 간접 비용 내용까지 조사했다.

암 환자가 사망 직전 1년간 이용하는 의료비는 건강보험 적용 항목비 1023만여원, 비급여 항목비 475만여원 등 총 1499만여원에 달했다. 의료비는 사망 1년 전부터 6개월간 전체 비용의 20.1%를 사용하다가 6개월 전부터 매달 비용이 급증해 마지막 한 달간 전체의 36.3%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 발병으로 직장을 그만둬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과 의료기관을 오가는 교통비 등을 포함한 간접비는 사망 직전 1년 동안 1322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직장 상실에 따른 손실액이 859만여원으로 전체 비용의 65.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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