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잘나갈 때 그만둬라" 김어준 "더 잘나갈건데, 내가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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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왼쪽), 방송인 김어준씨. 연합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왼쪽), 방송인 김어준씨. 연합

방송인 김어준씨가 생방송 중 자신의 거취에 대한 기습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잘 나갈 때 라디오 프로그램을 그만두는 게 어떠냐"는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의 질문에 “아직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김씨는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생방송에서 “저는 그만둘 생각이 없다”며 “더 잘나갈 수 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홍 의원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해당 방송에 출연해 여야의 차기 지도부 구성과 당 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 의원은 방송이 끝나갈 때쯤 “간단한 질문 하나 해도 돼냐”며 발언권을 얻었다.

홍 의원은 “이 방송에 나오면서 나도 고통을 받는데, 양심껏 나오고 있다”며 “우리 ‘김어준 뉴스공장' 지금 어떤가. 잘나갈 때 그만두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라고 물었다.

그는 “(하차) 생각 없어요?“라며 “개인적으로는 내가 불만을 가진 게 없다. 여론과 많은 데이터가 지금 방송이 공정성을 잃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이에 김씨가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자 홍 의원은 “그런 생각이 많으면 많은 대로 따라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게 문제 제기인 건데, 잘 나갈 때 그만두는 것이 훨씬 좋다”고 했다. 김씨는 “더 잘 나갈 수 있다”며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했다.

김씨는 “이 얘기는 다음 시간에 한 번 따로 마련해보겠다”며 “아직 잘 나가는 최고치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지금이) 최고치”라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 측은 김씨가 TBS ‘뉴스공장’ 출연료로 지급 상한액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을 계약서 없이 받아왔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임기 동안 총 22억여 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TBS 측은 진행자의 출연료는 개인정보에 해당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뉴스공장’으로 얻는 수익에 비하면 김 씨의 출연료는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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