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금융] "새로운 가치 창출 모델 기반 위해 지식·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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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사회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시스템이 혁신되는 패러다임 변화의 절정에 있다.”

홍승표 CBRI 소장 인터뷰

홍승표(사진) CBDC블록체인연구소장의 말이다. 그는 “새로운 가치 창출 모델의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디지털 개척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홍 소장은 중앙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에 CBDC가 야기하는 통화·금융 혁신의 영향을 평가하며 싱크탱크를 이끈다.

홍 소장은 “4차 산업혁명은 산업·서비스 기반 경제에서 지식·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다. S&P 500은 이런 전환 과정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 준다”면서 “50년 전에는 자산의 85%가 유형자산이었지만 지금은 88%가 무형자산으로 변모했다. 지난 10년간 다국적 기업들은 현저한 성장을 이뤘지만, 현재 경제 시스템의 한계를 느끼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비즈니스 수행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스마트 계약사회로 변모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과 결합한 디지털 전환은 기업들이 새로운 경제 모델을 불가피하게 채택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아마존·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19와 블록체인 기술의 급습으로 사회·인적 자본의 결핍현상을 겪고 있는데, 이로 인해 기존 경제 시스템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본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홍 소장은 프랑스 시앙스포(파리정치대학)·팡테옹-소르본(파리1대학)·팡테옹-아사스(파리2대학) 법학과를 마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 국제법 석사, 서울대 법학대학원 국제투자법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국제기구와 학계에서 국제투자법·공공국제법·국제경제정책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프랑스어·영어에 능통한 홍 소장은 해군 예비역 장교로 해군사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사관을 지냈다. 현재 CBDC 서울연구소인 CBRI 대표와 글로벌 기업 블록체인 플랫폼인 사이페리움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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