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오는데 대면수업…부산 대학생들 불안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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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송봉근 기자

부산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송봉근 기자

부산의 한 대학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지만 대면 강의를 강행해 학생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 대학에서는 지난 10일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학과 학생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학교는 확진자가 나온 학과만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선 교수 재량에 따라 비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에 해당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학생은 "수업에 가지 않을 경우 모든 책임은 학생의 몫"이라며 "이러다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학교는 지난해 9월에도 확진자가 16명 발생해 관련 밀접접촉자 179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수백명의 관련 접촉자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해당 대학 측은 "정부 지침에 따른 수업 운영 원칙에 따라 학사 운영 중"이라면서도 "대면 수업을 하는 타 학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논의,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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