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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삼철이라는데…

중앙일보

입력

남편: 요즘 인삼철이라는데…
아내: 그런데요 ?
남편:아니, 그냥 …
그러지 말고 몸보신 한번 시켜주시죠
여름 나느라 몸도 많이 지쳤을 텐데

9~10월은 인삼의 계절이다.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돼 신선하고 약효가 좋은 인삼이 쏟아져 나온다. 여름 더위에 지친 몸을 보충하기 위해 인삼을 많이 먹는 시기이기도 하다. 충남 금산.경북 풍기 등 전국의 주요 산지에서 인삼 축제도 열린다. 패션모델 나오미 캠벨과 축구선수 박주영도 몸매 관리와 건강 유지를 위해 인삼을 즐긴다는데-.

# 남녀노소에 수험생까지

누구나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피로에 지친 직장인과 갱년기 여성, 나이 드신 분들이 먹으면 더욱 좋다. 특히 오래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된다. 한방의학대사전은 인삼의 효능에 대해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시력.청력.사고력.기억력.집중력을 좋게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런 인삼의 효과는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이라는 성분이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기억 및 학습기능 향상효과는 인삼의 '진세노사이드 Rg1'이라는 성분이 내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만든 수험생 전용 홍삼 제품도 나와있어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자녀를 위해 챙겨줄 만하다.

# 부작용은 없을까

인삼은 공복이나 식후 어느 때 먹어도 좋다. 공복에 흡수가 빨라 효과적이나 위에 부담을 느끼면 식후에 먹어도 된다. 어린 아기와 임산부도 인삼을 복용할 순 있지만 몸의 상태를 고려해 전문의와 상의 후 섭취량 등을 정하는 것이 좋다. 체질상 열이 많은 사람이 인삼을 먹으면 간혹 열이 나거나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홍삼의 경우 쪄서 말리는 과정에서 성분의 변화로 부작용이 줄어 체질에 관계없이 먹을 수 있다고 인삼공사는 밝히고 있다.

# 국산이 세계 최고

산지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고려인삼, 미국.캐나다의 미국삼, 중국의 전칠삼, 일본의 죽절삼 등으로 나뉜다. 가공방법에 따라 밭에서 수확한 '수삼', 수삼을 말린 '백삼', 수삼을 쪄서 건조시킨 '홍삼' 등으로 나뉜다. 인삼의 효능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고려인삼, 특히 고려홍삼에 가장 많다. 시중에 나오는 인삼은 일반적으로 4년근 이상이다. 가격(서울 경동시장 기준)은 수삼 750g(20냥)이 5만5000~8만5000원이다. 300g(8냥) 단위로 파는 백삼은 4만~5만원, 홍삼은 300g기준으로 뿌리 부분은 4만5000원~6만원, 몸체 부분은 9만~15만원선. 수삼 750g이나 백삼.홍삼 300g은 성인 한 명이 2주일 정도 달여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우리 나라의 인삼 시장은 1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홍삼이 절반가량인 5500억원 정도다.

# 좋은 인삼 고르는 법

주름이 없는 탱탱한 외피와 묵직하다 싶을 정도의 무게가 좋은 인삼의 조건이다. 표피가 울긋불긋하거나 껍질에 붉은 반점이 있는 인삼은 사람으로 치면 병든 상태로 품질이 낮은 삼이다. 껍질이 일어난 삼 또한 피해야 하는데 이러한 삼은 속이 비어 있거나 목질화돼 먹기 어렵다. 중국삼 가운데 고려인삼과 닮은 것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중국삼은 뿌리가 없고 뇌두(머리부분)가 길며 옥수수 수염 같은 잔뿌리가 많다.

◆ 도움말=한국인삼공사, 요리전문지 쿠켄, 경원대 한의학과 이영종 교수, KT&G 인삼연구소 김나미 박사, 경동시장 부여인삼상회 김남진 사장

■어떻게 먹을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 없을까?

달이거나 요리할 필요없이 엑기스.젤리.초콜릿 등 형태로 그냥 먹어도 되는 인삼 가공품도 많다. 한약처럼 마실 수 있도록 파우치에 담은 홍삼액의 경우 한 달치가 남성용 레드맥스는 28만원, 여성용 화애락은 18만7000원, 수험생용인 홍삼톤아이패스는 14만원, 어린이용 홍이장군은 12만원쯤 한다. 이외에 농축액(100g 1병 8만원), 봉밀절편(20g 10갑 8만원), 초콜릿(20g 15개 5만원), 젤리 (9g 50개 2만원) 등의 제품이 있다. (인삼공사 소비자가격 기준)

▶▶10분 정도 투자하면

<인삼대추튀김 (左)>

재료 수삼 1뿌리, 대추 6개,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수삼을 6㎝ 길이로 약간 굵게 채친다. 2.대추는 한 면에 칼집을 내 씨를 도려낸다. 3.대추에 수삼을 넣어 돌돌만다. 4.튀김 반죽을 만든다. 5.튀김팬에 식용유를 넣어 온도가 올라가면 수삼에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다.

<오미자 인삼차 (右)>

재료 인삼 2뿌리, 물 4ℓ, 오미자 3큰술, 꿀 약간

만들기 1.냄비에 인삼과 물을 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끓인다. 2.불을 끄고 약간 식힌 후 오미자를 담가 4시간 정도 우려 면보자기에 거른다. 3.꿀을 타서 마신다

▶▶▶이 정도면 나도 인삼요리사

<홍삼돼지고기말이>

재료 두껍게 저민 돼지고기 3쪽(150g), 모듬버섯 100g, 홍삼 1뿌리, 식용유.소금 약간, 돼지고기양념(간장 3큰술, 꿀 2큰술, 청주.인삼가루 1큰술, 후춧가루.고춧가루.계피가루 약간), 시럽(사과 1/2개, 다진 양파.식초 2큰술씩.레몬즙 1큰술.다진 마늘)

만들기 1.준비된 양념에 돼지고기를 2~3시간 잰 후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황갈색이 나도록 굽는다. 2.홍삼은 물 4~5큰술 정도를 넣고 끓여 부드럽게 만든 뒤 길게 3등분한다. 3.버섯은 프라이팬에 소금을 넣고 살짝 볶는다. 4.구운 돼지고기를 펼친 뒤 홍삼과 버섯을 넣어 말아준다. 5.냄비에 시럽 재료를 넣고 사과가 으깨질 정도로 끓인 후 4의 고기를 넣고 맛이 스며들 정도로 끓인다.

<닭수삼샐러드>

재료 닭고기 100g, 양상추 50g, 수삼 1뿌리, 배 1개, 밤 4개, 대추 2개, 오이 4cm, 겨자마요네즈 4큰술

만들기 1.닭고기는 기름을 떼고 소금과 술을 약간 뿌려두었다가 김이 오른 찜통에 찐 뒤 식혀서 가늘게 찢는다. 2.양상추는 손으로 뜯어서 물에 담그고 수삼은 칼등으로 긁어 잔털과 껍질을 벗긴 뒤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썰어 설탕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3.오이는 소금에 문질러 씻어서 길이 4㎝,폭 1㎝로 썰고, 배는 껍질을 벗겨 씨를 도려낸 다음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썰어 설탕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4.대추는 씨를 발라내 3등분하고 밤은 얇게 저며 썰어 찬물에 씻어 건진다. 5.그릇에 재료를 담고 겨자 마요네즈를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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