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집단면역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백신 접종 순서가 왔을 때 주저하거나 미루지 말고 '나부터 먼저'라는 마음으로 접종에 참여해야 일상 회복을 하루라도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하루 300~400명대의 확진자 수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주 전국의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 연속 1을 넘었고,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경남권은 1.6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3차 유행이 안정화되느냐, 아니면 재확산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평범한 일상에 좀 더 가까워진 4월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국민 한 분 한 분께서도 '참여방역'으로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오늘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에 계신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38만여명의 대상자 중 77%가 접종에 흔쾌히 동의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도 AZ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도 오늘(23일) AZ 백신을 접종받을 예정"이라며 "중대본부장인 저 또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