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TG에 트럭 그대로 '쾅'···아찔했던 7중 추돌 순간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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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28분쯤 대구 서구 서대구요금소(TG) 인근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등 차량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아찔했던 사고 순간이 현장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다.

사고 현장에 있던 운전자가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 상행선 서대구TG 인근에서 여느 때처럼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때 덤프트럭 한 대가 속도를 늦추지 않고 그대로 돌진, 길게 멈춰선 자동차를 들이받았다.

22일 오후 대구 서구 서대구요금소 인근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 대구소방안전본부

22일 오후 대구 서구 서대구요금소 인근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 대구소방안전본부

 압축 종이 화물을 싣고 있던 트럭에는 사고 여파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중상 환자는 갈비뼈 등이 골절됐다. 경상자 9명은 머리와 어깨·가슴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인원 60명을 투입해 사고 수습과 화재 진화에 나섰다. 이 사고로 소방서 추산 9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대구 서구 서대구요금소 인근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 대구소방안전본부

22일 오후 대구 서구 서대구요금소 인근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 대구소방안전본부

 사고가 난 서대구TG는 평소에도 상습적으로 병목 현상이 빚어지는 곳이어서 사고 위험이 많다. 요금소와 분기점이 지나치게 가까이 있어 요금소를 빠져나오는 차량과 분기점에 들어서는 차량이 뒤엉켜 크고 작은 접촉 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직장인 김경희(36)씨는 “가족이 있는 경북 안동에 가기 위해 해당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데 항상 차량이 길게 늘어서 꽉 막혀 있다”며 “오래전부터 서대구TG 인근을 교통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교통 당국의 말만 들었지 정작 제대로 고쳐진 건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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