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이용해 손상 머리뼈 재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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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료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머리뼈를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줄기세포란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엄마 세포를 말한다. 독일 기센대학병원 한스 페터 호발트 교수가 주도하는 의료연구팀은 7세 소녀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이용해 머리뼈를 본래의 모습대로 복원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소녀는 2001년 창문에서 굴러 떨어져 두개골에 큰 구멍이 뚫려 그동안 특수 헬멧을 쓰고 다녔다. 의료진은 "구멍이 너무 커 뼈이식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줄기세포 처치법을 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2003년 5월 소녀의 체지방 세포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몸의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뼛조각들과 섞은 뒤 생체섬유 접착성분을 이용해 두개골에 이식했다. 이후 3개월 뒤부터 뼈가 자라나 현재는 거의 원상태로 회복됐다. 의료진은 "앞으로 뼈의 두께만 원래만큼 자라면 치료가 끝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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