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우상조 기자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20일 법무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급성충수염 응급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1시간가량 걸린 수술 경과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성충수염은 맹장 끝 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흔히 맹장염으로 불린다. 오른쪽 옆구리에 심한 복통을 유발하며 충수가 터지면 이물질이 장기에 퍼져 복막염으로 번질 수 있다. 통상 충수가 터지는 수준에서 수술을 받으면 일주일 전후로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 저녁 식사 시간을 전후해 복통을 호소한 이 부회장은 구치소 내 의료진의 제안으로 서울구치소 지정병원인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해당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 부회장은 오는 25일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 1회 공판기일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회복 상태에 따라 재판 기일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