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사회적 비용 3조700억원

중앙일보

입력

보건복지부는 유엔개발계획(UNDP) 한국지부와 공동으로 11일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사회적 영향을 살펴보기 위한 제 7차 '국제 에이즈 심포지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에이즈로 인한 경제ㆍ사회적 영향'을 주제로 서울 은평구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김근태 복지부 장관과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해 격려사를 전할 예정이다.

서울대 양봉민 교수, 조병희 교수, 삼육대 손애리 교수가 각각 주제 발표를 하고 에이즈 관련 연구를 진행해온 국내ㆍ외 전문가 12명이 참석해 주제별로 토론을 한다.

양 교수는 '에이즈로 인한 국내 경제적 영향 분석' 발표에서 "2003년 한해동안 에이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3조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며 에이즈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에이즈로 인한 가족 해체, 감염자에 대한 차별 의식 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개발을 촉구하는 등 에이즈의 사회적 영향을 살펴본다.

손 교수도 '청소년과 여성에서의 에이즈 영향' 발표를 통해 청소년과 여성의 성경험 조기화, 낮은 콘돔 사용률 등 에이즈 감염 증가 요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에이즈 관리 정책이 감염인 관리 위주에서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제언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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