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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위협하는 동맥경화를 잡자.

중앙일보

입력

▣ 동맥경화증이란?

동맥경화는 동맥벽이 굳어지는 병으로써 심장순환계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이다. 동맥경화는 동맥내벽에 플라그(plaque)가 축적되어 동맥벽이 굳어지고 동맥내강이 좁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 플라그가 형성되는 이유는 혈관내벽의 상처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즉 혈관내벽에 상처가 생기면 지방물질이 쌓이게 되고 이 상처부위를 보호하기 위하여 혈소판이 모여 플라그를 이루면서 동맥내벽이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플라그가 계속 형성되면 동맥내강은 점점 좁아지고 급기야는 막혀서 혈액이 통과할 수 없게 되므로 그 주위의 다른 혈관쪽으로 압력이 가해져 혈관이 터지거나, 혈액이 공급되지 못한 동맥이나 기관이 죽거나 그 기능을 멈출 수 있다.

인체의 어느 부위나 동맥경화가 일어날 수 있지만 중요한 곳은 뇌와 심장의 두 곳이다. 즉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거나 동맥이 터지면 뇌졸증이 일어나고,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심근 경색이나 협심증 등이 일어나기 쉽다.

▣ 동맥경화의 원인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이란?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일종으로 인체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구성 성분이다. 인체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콜레스테롤은 세포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 또한 남성·여성 호르몬 등 여러 가지 호르몬의 재료가 되는 성분이며, 담즙을 만드는 재료가 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은 영양소 중 하나인 지방질의 일종이지만 필수 영양소는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나올 때 단백질에 쌓여 혈중으로 나와 조직에 운반된다. 이 때 혈관벽에서 혈전이 생기게 되면 각 장기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 콜레스테롤로 인한 고혈압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 미리미리 체크하자! 콜레스테롤 체크리스트

콜레스테롤의 가장 정확한 측정은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하는 것이 좋겠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가능성을 측정해 보자.

해당하는 항목이 5개 이상이면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이므로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 고혈압, 가족력 등이 있을 경우 위험 요인이 없더라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기름진 음식을 좋아한다
▷ 야채를 잘 안 먹는다
▷ 달걀 요리를 좋아한다
▷ 초컬릿이나 케이크를 좋아한다
▷ 간식을 자주한다
▷ 커피를 자주 마신다
▷ 담배를 많이 핀다
▷ 취침 전에 많이 먹는 편이다
▷ 항상 과식하는 편이다
▷ 특별한 이우 없이 아킬레스건이 부었다
▷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다
▷ 튀긴 음식을 좋아한다
▷ 닭고기 중에서 껍질을 좋아한다
▷ 편의접에서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다
▷ 버터,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 가족들 중에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있다

▣ 혈관 속 시한폭탄 '죽상혈전증'

죽상혈전이란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에서 떨어져 나온 노폐물 덩어리다. 이 찌꺼기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혈관을 막고 이로 인해 뇌졸중.심장질환.말초혈관질환을 일으킨다. 죽상혈전증 발병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천6백만건에 이르고, 4백50만명이 죽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부동의 사망원인 1위 질환이다.

◆ 왜 발생하나
죽상이란 죽과 같은 이물질이란 뜻. 지방이나 섬유성 물질.미네랄 등이 결합된 죽상 침전물(프라크)이 혈관을 막기 시작하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진다. 마치 길 가운데 고장난 차가 서 있으면 교통체증에 걸리는 것과 같다. 문제는 프라크가 갑자기 파열하면서 혈소판과 엉겨 혈전(피떡)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혈전은 몸속 혈관을 떠돌며 시한폭탄처럼 생명을 노린다.

대만 가오슝의대 심장내과 웬테르 라이 교수는 "아시아인의 식생활이 고지방식으로 바뀌고, 흡연인구 증가, 도시인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지면서 죽상혈전증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험군의 환자가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내면 혈압이 급상승하면서 혈관이 찢어지고, 찢어진 부위에서 혈액이 유출되면서 혈전이 생긴다는 것.

◆ 어떤 질환을 유발하나
가장 흔한 질환이 심근경색이다.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혈전이 막아 해당 부위가 썩는 질환이다. 피가 통하지 않으면서 가슴에 돌을 얹어놓은 듯한 답답한 느낌과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미국심장학회는 미국에서만 2000년 1백1만건의 심근경색이 발생해 51만5천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뇌졸중도 발병 원인은 같다.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졸중의 85%를 차지하는 흔한 유형.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뇌졸중으로 이행하는 과정으로 어지럼증, 두통, 손발의 저림과 말투가 어눌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싱가포르 국립신경과학연구소 크리스토퍼 첸 박사는 "뇌졸중 발생 뒤 늦어도 6~8시간 이내에 응급조치를 받으면 뇌손상에 의한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혈전과 관련해 놓치기 쉬운 질환이 말초동맥질환이다. 그러나 유럽 및 북아메리카에선 2천7백만명(55세 이상 인구의 16%)이 이 병에 걸려있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흔하다.말초동맥질환은 팔.다리 혈관을 혈전이 막는 것. 운동 중 반복적으로 사지에 통증이 나타나지만 휴식을 취하면 사라진다.

◆ 예방을 위해선
죽상혈전증이 의료계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발병 나이가 젊어지고 있기 때문. 다름 아닌 생활습관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운동부족.비만.흡연.고혈압.당뇨 등이 모두 위험인자들이다. 오동주 교수는 "죽상혈전증의 고위험 요인들은 대부분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대대적인 국민 계몽을 통해 예방.조기발견.조기치료를 통한 재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콜레스테롤 꽉 잡는 식탁완성

◆ 어떤 음식에 콜레스테롤이 많을까?

소, 돼지 등의 육류, 우유, 계란, 명란 등의 알 종류, 조개 등이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이다. 반대로 채소류, 곡식류 등 농작물, 생선, 해초류 등의 조개를 제외한 해산물들은 대부분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적은 음식이다.

◆ 알짜배기 식사요령

1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은 먹지 않는다.
2 육류는 살코기만 섭취하고, 기름기는 모두 제거하자.
3 닭고기는 껍질과 지방을 제거하고 조리하자.
4 조리 방법은 튀김은 피하고 찜 등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방법으로.
5 조리시 소금을 많이 쓰지 말자.
6 고기 대신 생선류를 섭취하자.
7 버터,마가린 같은 포화지방은 피하고, 불포화지방인 식물성기름을 사용하자.
8 사탕, 초코렛 등은 당질 지방량이 많으므로 많이 먹지 말자.
9 견과류(땅콩, 호도, 잣)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지만, 지방량 및 칼로리가 많으므로 지나친 섭취는 좋지 않다.
10 우유는 탈지우유나 저지방 우유로 마실 것.
11 과일, 채소류는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이 많으므로 많이 먹자.
12 빵, 곡류 등 복합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만 지나친 열량 섭취는 비만의 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13 술은 칼로리 섭취를 증가시키는 요인. 과음을 삼가 하자.
14 담배는 줄이거나 끊어야 한다.

◆ 청국장

콩을 발효시켜 청국장을 띄우는 세균은 막대기 모양의 '바실러스'. 이 균은 강력한 단백질 분해효소(프로테아제)를 분비, 콩단백을 분해시켜 아미노산을 만든다. 청국장 냄새가 고약한 것은 아미노산이 더 분해되면서 암모니아 가스를 만들어내기 때문.

청국장의 건강 효과는 바실러스의 활동에서 비롯된다. 우선 풍부하고 품질좋은 콩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삶은 콩의 단백질 흡수율은 65%인데 반해 청국장은 95%에 이른다. 이는 바실러스균에 의해 분해된 아미노산 형태의 단백질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의 역할. 이 효소는 혈전을 녹이는 작용을 한다. 인체에서 2~12시간 머물며 피가 엉기는 것을 막음으로써 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뇌졸중을 예방한다. 고혈압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단백질이 분해돼 만들어진 아미노산 조각들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ACE(안지오텐신전환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청국장의 끈끈한 점액의 주성분은 폴리글루탐산이다. 이 물질은 칼슘 흡수를 돕고, 탁솔이라는 항암물질을 효율적으로 운반하는 역할도 한다.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아미노산과 당(糖)산물이 만들어낸 멜라노이딘이란 갈변물질(갈색을 띤다) 때문. 발효된 청국장에는 이 갈변물질이 콩의 여덟배 이상 들어있다. 갈변물질은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고 유산균 증식을 돕는다.

▣ 콜레스테롤 15% 낮추는 효과만점 운동법

◆ 유산소운동으로 콜레스테롤 낮추기

- 걷기
연령과 신체상태에 관계없이 운동이 가능하다. 아침식사 전에 걷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보통의 걸음걸이보다 조금 빠르게 정도씩 일주일에 6일 해주는 것이 좋다.

- 달리기
연령과는 상관이 없으나, 고/저혈압/심폐기능장애/무릎관절 환자는 하지 않아야 한다. 처음부터 스피드를 내기보다는,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하고 간판의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속도로 해야 한다. 그러나 체중에 대한 하중을 하체가 모두 받기 때문에 관절, 무릎, 발목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자.

- 수영
연령, 신체 상태와 관계없이 가능한 운동이다. 신체의 일부에 큰 힘이 가해지지 않으므로 관절부위 상해 환자(허리, 무릎)들을 위한 보조 운동으로도 좋다. 1회 40~50분 정도씩 일주일에 3~4회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 에어로빅
연령, 성별, 장소와 관계없이 속도와 리듬에 따라 경쾌하게 움직일 수 있는 즐거운 운동이다. 그러나 비만증, 고·저혈압/심폐기능장애 환자가 높은 강도까지 운동을 실시할 때는 의사와 상담 후에 운동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무릎관절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자전거
안장으로 인해 상체의 무게가 다리에 전달되지 않으므로, 무릎관절 환자에게 적당한 운동이다. 실외는 물론 고정식 자전거로 실내에서 그 장점을 살려 운동을 하실 수 있는데, 자전거 운동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줄넘기
연령에 제한은 없으나 무릎관절에 통증이 있으면 운동이 불가능하다. 쉬지 않고 최대로 할 수 있는 횟수를 3등분한 정도의 횟수를 반복해서 진행하되, 발목이나 관절에 무리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흙 바닥이나 마루 바닥이 좋다.

- 등산
연령에 제한은 없으나, 고 저혈압/심폐기능장애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천천히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무릎관절 환자는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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