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어린이 체형불균형 갈수록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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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어린이들이 나쁜자세로 앉는 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체형불균형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2002년부터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생을 상대로 척추측만증 검진사업을 펼친 결과 나쁜 자세로 인한 체형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4억4천여만원의 예산으로 대한가족보건복지협의회 이동 차량을 이용,올 초부터 여름방학전인 7월말까지 창원시 등 9개 시.군 학생 6만9천5476명의 학생을 상대로 척추측만증 검진사업을 펼친 결과 무려 15.9%인 1만907명이 척추가 약간 휘는 등 체형불균형 상태인 것으로 판정됐다.

이같은 결과는 척추측만증 검진 첫해인 2002년의 체형불균형 비율 13.1%(8만4천802명 중 1만1천119명)와 2003년의 12.6%(8만7천612명 중 1만1천75명) 보다 2.8% 포인트와 3.3%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도는 또 척추의 휜 상태가 심각한 척추측만증 의심아 94명을 발견, 2차 정밀검사를 실시토록 했는데 척추측만증 환자로 최종 판정을 받으면 수술 또는 보조기 착용과 자세교정 체조프로그램을 이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2002년과 2003년에는 의심환자 113명을 발견, 이 가운데 57명이 척추측만증 환자로 판정을 받았다.

의학적으로는 척추의 휘어진 정도가 40∼50도 이하인 경우 외관상의 문제일뿐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은 없고 요통, 성장 지장 등과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비뚤어진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등 나쁜 자세가 체형불균형과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아동들이 반듯한 자세로 앉는 습관을 가지도록 평소 부모들이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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