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박영선에 올인하는 김어준, 낯설다…지킬 기득권 많아졌나”

중앙일보

입력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뉴스1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진애 의원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올인하고 밴드왜건(유행을 따라가는 현상)하는 김어준 공장장이 낯설게 보인다”고 했다.

2016년부터 뉴스공장에 3년 반 동안 고정 출연했던 김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 공식 후보가 돼도 3주 동안 (출연) 요청이 없다가 1일 출연 요청이 왔는데 청취율 낮은 공휴일에 하필 민주당 경선 후보 선출 날에 부르느냐 저의가 의심스러워서 출연을 고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최근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을 위해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를 두며 박 후보에게 오는 18일까지 토론회와 정책검증을 통해 평가받자고 제안한 상태다.

그는 “보좌진들에게 예언했던 대로 다음날(2일) 바로 박 후보가 출연했다”며 “이런 꼼수들은 저만 읽고 있는 게 아니라 다들 의식하고 있다. 민주당 당원들, 택시 기사님들이 가장 많이 얘기해준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다들 이상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어플레이로 승리하는 단일화에 임하겠다며 제가 국회의원직을 사퇴 선언해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고 해서 수많은 인터뷰 요청이 몰림에도 불구하고 뉴스공장의 출연 요청은 아직 없다”며 “신기하기조차 한 일이다. 기개와 패기 넘쳤던 김어준의 모습이 그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방송인 김어준씨. 사진 SNS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방송인 김어준씨. 사진 SNS 캡처

끝으로 “TBS 뉴스공장이 폐지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절대 없게 만들어야 한다. 공공연한 언론탄압에 대한 시민의 저항 의식은 굳건하다”며 “다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신뢰도, 김어준 공장장에 대한 신뢰도는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