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집값 오른 이유는…"코로나 돈 풀려 정책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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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용문전통시장을 방문, 반재선 용문시장 상인회장과 대화를 나누며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용문전통시장을 방문, 반재선 용문시장 상인회장과 대화를 나누며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오는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된 박영선 후보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른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돈이 풀렸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박 후보는 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 주요 도시들의 부동산값이 대부분 다 하늘로 치솟듯 상승하고 있지 않나"라며 "약간의 거품이 끼어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지적에 박 후보는 "코로나19라는 예상 못 한 일이 생기면서 돈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급을 확실히 늘리겠다'고 한 방향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민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무주택자다. 이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도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택가격 안정화 방향과 관련해 박 후보는 "집값은 연착륙시켜야 한다"며 "집값이 폭락하게 되면 그것은 또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린벨트를 풀어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박 후보는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그린벨트는 기본적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박 후보는 "훼손되거나 체육시설 등이 들어간 그린벨트 부분은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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