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이첩된 '김학의 사건' 내주 결론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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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3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3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김진욱 공수처장이 검찰로부터 이첩받은 ‘김학의 사건’ 처리와 관련해 다음 주에 결론 내리겠다고 4일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기록 분량이 쌓아 놓으면 사람 키만큼 높아 한 번 보는 데만 시간이 꽤 걸리지만, 합리적인 기간 안에 빨리하겠다”며 “우리가 직접 수사할 수도 있고, 지금까지 수사해 온 검찰이 수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첩 가능성도 있는데, 어느 방향이 적절할지는 기록에 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원지검은 전날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한바 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김 전 차관의 불법출금 사건을 수사하는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다.

사건을 이첩받았지만 공수처는 아직 조직 구성을 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공수처가 사건을 다시 검찰로 재이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가 사건을 다시 검찰로 재이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외압 의혹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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