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앙버스전용 차로 확대…서면~충무동 구간 올 연말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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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충무동 구간 BRT 3일 착공

부산에서 운영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사진 부산시]

부산에서 운영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사진 부산시]

부산에서 시내버스가 차로 중앙으로 달리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이하 BRT)가 확대된다. BRT는 부산의 대중교통 우선 정책의 하나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공사업체를 선정해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한 데 이어 3일부터 중앙대로의 서면 광무교부터 충무동까지 7.9㎞에 BRT 공사를 한다고 밝혔다. 도로변 보도 정비공사를 거쳐 연말에 이 구간 BRT를 완공해 개통하는 것이 부산시 목표다.

하지만 4월부터 차로 중앙에 BRT 정류소 공사 등이 본격화하면 공사구간 일대 교통체증이 심해질 전망이다.

부산에선 2016년부터 동래 내성교차로~해운대 중동지하차도 앞까지 10.4㎞, 동래 내성교차로~서면 광무교까지 6.6㎞에 BRT가 운영되고 있다. 서면~충무구간 BRT가 완공되면 전체 BRT 운영구간은 24.9㎞로 늘어난다.

2022년엔 서면~주례 5.4㎞ BRT 공사

부산에서 운영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사진 부산시]

부산에서 운영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사진 부산시]

부산시는 오는 2022년에는 서면 교차로~주례 교차로까지 5.4㎞구간에도 BRT를 공사한다. 내년 하반기엔 다른 차로의 BRT 설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면~주례 구간을 포함한 4개 구간 BRT가 완공되면 부산의 주요 도심 내 동서남북을 잇는 BRT 교통망이 구축된다. 시는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BRT 구간을 확대하고 있다.

BRT 구간에선 시내버스 속도와 정시성이 크게 향상돼 시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부산시가 지난해 12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BRT 시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 62.3%, 보통 22.6%, 불만 15.1%로 나왔다. 불만은 교통체증을 겪는 승용차 운전자와 택시 기사들의 응답에서 비롯된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서면~충무동 BRT 구간에 정류소 공사를 위해 중앙대로 일부 차로를 통제하면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라며 “빨리 공사를 완료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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