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자. 도시거주자 근시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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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수준이 높고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근시일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한림대 대학원 의학과 강신희씨의 석사학위논문 '대한민국 성인 남자의 근시 유병률'에 따르면 대학교 재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의 근시 유병률은 59.2%로 고등학교 중퇴 이상 55.1%, 중졸 이하 34.9%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는 지난 2000년 한해 동안 징병신체검사를 받은 1980년생(당시 19세) 남자 1만2천207명의 굴절검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 검사 대상자 전체 중 -1.0D(디옵터)이상의 굴절이상을 보여 근시로 분류되는 사람은 모두 56.4%로 우리나라 성인 남자 절반 이상이 근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근시 유병률은 거주지역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여 시단위 이상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근시 유병률은 58.1%로 비도시지역 거주자의 유병률 41.1%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씨는 논문에서 "근시 발생에 유전적 요인 외에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데에는 이견이 많았고 그동안 대규모의 객관적인 굴절검사가 시행된 예가 드물었는데 이번 조사결과는 근시 발생에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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