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뒤 건강관리 비법 14가지

중앙일보

입력

"은퇴한 뒤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뭘까"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김돈균 명예교수는 27일 오후 `노화와 산업보건'이란 주제로 부산대 의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퇴직한 뒤 30년이상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선 자신의 늙은 정도를 파악해야 하고 혈당에 주의해야하며 심장에 관심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의 양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교수가 외국 의학자들의 연구결과와 문헌을 인용해 밝힌 퇴직한 뒤 건강하게 지내는 14가지 비법.

▲역기와 아령으로 운동하라
역기와 아령운동을 꾸준히 해 근력과 골밀도를 강화시킬 수 있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의 연구결과 50-60대 폐경기 여성들이 일주일에 2번씩 일년간 역기.아령운동을 한 결과 골밀도가 높아지고 체력이 30대 후반 여성 수준으로 좋아졌다.

▲걷기
일주일에 3번, 30분씩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생리학적 나이를 약 10년은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캐나다 운동노화센터의 연구결과 밝혀졌다.

▲금연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따르면 30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과 수명이 비슷하다고 한다. 50세에 끊으면 15년안에 사망할 위험이 흡연자보다 50% 낮다. 일단 담배를 끊기만 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영양전문가가 되라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식사를 하되 진녹색 야채, 고구마, 요쿠르트, 콩, 연어, 참치 등 한류성 어류를 많이 섭취하라.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라
미네랄이 첨가된 종합비타민은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칼슘과 골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면역반응을 촉진하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이는 비타민E를 꾸준히 복용하라.

▲식사에서 지방을 빼라
저지방 식사가 학습능력과 기억기능을 보호해 준다. 영양학자인 캐롤 그린우드 박사의 실험결과 지방이 많은 먹이를 먹은 쥐는 학습능력과 기억기능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적당한 수면을 취하라
7시간 자는 것이 적당하다. 미국인 100만명을 6년간 조사한 결과 하루 8시간 자는 사람과 4시간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각각 13%, 17% 높게 나타났다.

▲정신을 자극하라
새로운 외국어를 공부한다든지 어려운 책을 읽는 등 정신활동을 자극하면 나이가 들어도 정신적인 기민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라
악기를 연주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듣기만 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신앙을 가져라
종교를 갖고 꾸준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수명이 약 7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누군가를 도와주라
사회노인병학자인 니나 채펄 박사는 노년에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애완동물을 키워라
애완동물을 키우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한 기분을 덜 느끼는 것으로 미국노인병학회 연구결과 나타났다.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라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의 100세 노인조사결과 장수노인들의 공통점은 어려운 일에 마음을 쏟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과 잘 어울려라
토마스 글레스 교수가 사회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65세 이상 남녀 3천명을 1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사회활동 참여가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한 치료 못지않게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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