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서 올해 뎅기熱로 18명 사망…1만4천여명 감염

중앙일보

입력

태국에서 올들어 1만4천명이 뎅기열(熱)에 걸려 18명이 사망했다고 태국 보건부가 25일 밝혔다.

태국 보건부 역학국은 올들어 이달 17일까지 전국에서 1만4천808명이 뎅기열에 감염됐다며 인구 10만명 당 21.38명 꼴로 감염된 셈이라고 밝혔다.

올해 태국에서 뎅기열 감염률이 가장 높은 곳은 방콕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라용주(州)로 10만명 당 55.07명이 감염돼 평균 감염률의 2배를 훨씬 웃돌았다.

이와 함께 동부의 찬타부리,남부 춤폰과 크라비,북동부의 시사켓 사콘 나콘과 사뭇 송크람,북부의 람팡과 람푼,중부의 나콘 파톰주 등이 비교적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태국 보건부는 뎅기열 감염자가 예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방콕 등 대도시에서도 감염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예전에는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 아이였으나 연령층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성인들 사이에서도 목숨을 잃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태국 보건부 역학국장인 쿰누언 웅추삭 박사는 많은 뎅기열 환자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아 문제라며 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뎅기열 바이러스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뎅기열은 모기가 전염시키며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방치하면 목숨을 앗아갈 만큼 위험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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