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늦으면 난소암 위험 낮아

중앙일보

입력

30대 후반에 출산하는 여성이 이보다 일찍 출산하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맬콤 파이크 박사는 의학전문지 '임신과 불임'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난소암 환자 477명과 건강한 여성 6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35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여성은 아이가 없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58% 낮았고 첫 출산이 26-30세인 여성은 45%, 25세 이전인 여성은 16%로 초산연령이 이를수록 난소암 위험 감소율도 낮아졌다.

또 자녀를 4명 이상 둔 여성도 자녀가 없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64%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크 박사는 출산이 늦으면 자궁내막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보고서도 앞서 발표된 일이 있다고 밝히고 이는 출산의 과정이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노화된 세포를 자궁에서 청소해주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파이크 박사는 늦은 출산이 난소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을 규명하면 난소암 예방법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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