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하원,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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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하원에서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경기부양안이 통과됐다고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부양안은 하원 전체표결에서 찬성 219대 반대 212로 아슬아슬하게 통과됐다. 민주당에선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이 부양안이야 말로 미국에 필요한 것"이라면서 "공화당원들이여, 동참하지 않는다면 당신들 없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부양안은 상원으로 이관돼 2주 동안 논의가 이뤄진 뒤 표결에 들어간다.

하원 문턱을 넘은 부양안에는 성인 1인당 1400달러(약 160만원) 현금 지급과 실업급여 추가 지급 연장, 백신 접종 및 검사 확대, 학교 정상화 지원 자금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민주당은 연방 최저임금을 현재 7.5달러에서 15달러로 올리는 방안도 함께 처리하는 것을 추진해 왔다. 하원에서 처리된 경기부양안에는 최저임금 인상안이 포함돼 있다. 다만 상원에서도 경기부양안과 최저임금 인상안 함께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통신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저임금 인상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근로자에게 시간당 15달러 이상 지급하지 않는 대기업을 처벌하는 조항을 부양안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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