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상한선 크게 낮춰

중앙일보

입력

미국 심장병 환자들에게 권장되는 콜레스테롤 상한 기준치가 대폭 낮아졌다.

미국 심장학회는 지난 12일 "심장병 고위험자에 대한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의 상한 기준(㎎/㎗)을 100에서 70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 학회가 지목한 심장병 고위험자는 심혈관 병력이 있는 당뇨병.고혈압 환자 등이다. 이 같은 고위험자의 경우 LDL 수치가 100을 넘으면 혈압강하제인 '스타틴(Statin)' 등의 약물치료가 바람직하다고 이 학회는 권고했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심장병 위험자의 경우도 LDL 수치가 130을 넘으면 약물치료 등이 필요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와 관련, 이 학회는 "심장병 환자의 경우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연구 결과 LDL을 급격히 낮출 경우 심장병 질환자의 사망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심장병 저위험자에 대한 상한 기준은 160으로 바뀌지 않았다.

심장학회 측은 "2년반 만에 새로 발표된 콜레스테롤 기준에 따라 미국에서만 수백만명이 새롭게 약물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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