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약초 비아그라" 러시아서 한국인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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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생산된 신형 비아그라가 러시아에서 유통 중이다.

평양의 동방즉효성약물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네오 비아그라-Y. R'란 이름의 이 성기능 촉진제는 수도 모스크바와 일부 지방도시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모스크바 거주 한국 교민들과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약은 연두색 가루모양으로 5cm 크기의 플라스틱 캡슐에 들어있으며 세 캡슐이 하나로 포장돼 팔리고 있다. 우리말은 물론 영어.러시아어.중국어 등으로 설명이 겉면에 적혀 있다. 가격은 캡슐당 10달러(약 1만2000원) 선이다.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네오 비아그라-Y. R'는 기존 비아그라 성분에 세 종류의 천연자극제와 10종류의 약초를 첨가해 성기능 촉진 기능을 두배 이상 높였다. 복용 후 20분 뒤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해 16~24시간 지속된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비아그라와 달리 남녀 모두가 사용할 수 있으며, 약 복용 뒤 나타나는 두통, 얼굴 홍조, 불쾌감과 피로감 등의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선전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북한을 방문했던 우리나라 통일부 대표단도 평양의 '아리랑 봉사소' 판매원들에게서 '네오 비아그라-Y.R'를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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