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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온라인의 강자 변상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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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16강전〉 ○·리쉬안하오 8단 ●·변상일 9단

장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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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① =한국 킬러로 손꼽히는 중국의 천야오예를 꺾고 16강에 오른 변상일 9단은 24세, 한국랭킹 3위다. 인터넷 바둑을 가장 많이 두고 또 가장 강하다는 평가가 있다. 변상일의 상대는 중국의 리쉬안하오 8단. 32강전에서 오랜만에 세계무대에 나선 이창호 9단을 꺾었다. 중국랭킹은 20위지만 중국은 30명 정도는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

포진이 마무리되고 있는 장면인데 흑1~백4까지는 AI의 감각과 인간의 감각이 거의 일치한다. 흑5가 ‘AI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수. 이렇게 착 붙이는 수를 AI는 참 좋아한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AI가 이 수에 고개를 가로저은 것이다. 백 진을 삭감할 타이밍은 틀림없는데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AI의 추천

AI의 추천

◆AI의 추천=AI는 흑1의 좀 더 유연한 수를 추천한다. 백2 받을 때 흑3부터 9까지. 박영훈 9단은 “이렇게만 된다면 좋은 그림”이라고 말한다. 백의 수순에도 반발의 여지는 있다는 뉘앙스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실전은 백이 1~5까지의 강경책을 펼치자 흑의 응수가 어려워졌다. 보통은 A로 뻗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게 쉽지 않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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