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이렇지요] 스트레스 풀려면 "내기 운동" 안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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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현대병으로 손꼽히는 스트레스. 여러가지 해소법 중에서도 심신 건강의 최고 보약인 운동은 가장 권장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무작정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해 운동을 할 때 운동 종목과 방법을 자신에 맞게 선택하듯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도 방법과 종류를 잘 알고 해야 합니다.

우선 운동 종목과 무관하게 경쟁 없이 운동만 해야 합니다. 따라서 운동을 하면서 점수를 매기는 일은 삼가야 하지요.

운동중 내기를 하는 일은 더욱 금물입니다. 예컨대 돈 내기 골프를 칠 경우처럼 졌을 때 금전적인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선 운동 자체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마련입니다. 이 경우 운동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운동강도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해 스트레스를 덜려면 운동을 할 때만이라도 다른 상념에 빠질 수 없을 정도의 강도와 속도가 붙는 종목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예컨대 머리를 식히겠다고 산책이나 걷기를 한다고 가정 해보세요. 걸으면서 자신의 스트레스 거리를 자꾸 되새길 수 있지 않겠어요? 물론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 낫지만 스트레스 해소에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실내운동보다는 실외운동이 훨씬 좋습니다. 예컨대 자전거를 탈 때, 똑같은 속도로 페달을 밟더라도 실내에서 고정식 자전거를 타기보다 자전거 도로를 주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운동에 몰입하다보면 모든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운동 후에도 체력이 향상되고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적어 아무나, 아무때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 종목을 선택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스쿼시.골프.테니스 등은 무언가를 새로 익혀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등산 같은 운동은 강도만 잘 조절하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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