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뇌암 발병률 2배 높아

중앙일보

입력

저소득층은 다른 계층에 비해 뇌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경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미시간에 있는 저소득층 의료보호 수급대상자 1천6명의 뇌암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저소득층의 뇌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14.2명으로 다른 계층의 뇌암 발병률 7.5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44세 이하의 저소득층은 다른 계층보다 뇌암 발병률이 4배나 높은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수급대상자들의 뇌암 발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낮아져, 67세 이상은 기타 계층과 비슷한 수준의 발병률을 보였다.

이 연구를 주도한 폴라 셔우드 박사는 "빈곤이 생물학적으로 뇌암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의 발암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며 "독소에의 노출, 영양 상태과 주거환경, 교육 등과 같은 환경적 요소와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셔우드 박사는 이어 "중간 소득층은 의료보호 수급 자격이 되기 전에 미리 뇌암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면서 의료보호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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