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6시간 만에 진화…“인명 피해 없어”

중앙일보

입력

19일 강원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의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불전문진화대원들이 불길을 잡고 있다.연합뉴스

19일 강원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의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불전문진화대원들이 불길을 잡고 있다.연합뉴스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새 약 6.5㏊ 면적의 산림을 태우고 5시간 45분 만에 꺼졌다.

19일 산림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 17-1번지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번졌다.

양양 사천리 산불 진화작업.연합뉴스

양양 사천리 산불 진화작업.연합뉴스

불은 초속 8m의 강한 서남서풍을 타고 확대됐지만 산림당국의 신속한 진화작전으로 일출 전 오전 4시 15분에 주불이 잡혔다.

이 불로 주택 2채와 창고 2동, 차고 2동이 소실되는 재산피해가 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진화대 17명, 소방 32명, 공무원 5명 등 54명이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이어 추가 인력이 투입되면서 공무원 300명, 진화대 115명, 소방 172명 등 총 1028명의 진화인력이 산에 올라 불길과 맞섰다.

진화차 11대 등 장비 60대가 투입됐다.

소방청은 오후 10시 57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오후11시 22분을 기해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19일 오전 강원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의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져 있다 (독자 제공) /뉴스1

19일 오전 강원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의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져 있다 (독자 제공) /뉴스1

양양소방서는 소방관 43명과 소방차 15대를 주택가 주변으로 배치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40가구 80명의 주민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오후 11시 22분, 오후 11시 48분 등 2차에 걸쳐 사천리 마을회관 인근 민가로 대피했다.

건조경보가 발효 중인 양양지역에는 오전 5시 현재 초속 6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습도는 39%, 기온은 영하 6.2도다.

소방과 산림당국도잔불정리 및 뒷불감시를 위해 소방 및 진화차량, 인원을 배치하는 한편 대응 2단계를 유지 중이다. 진화 헬기 투입 여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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