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치료제, 편두통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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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 치료제인 토피라메이트(Topiramate)가 편두통을 크게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 연구팀은 '신경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편두통 환자 487명(12-65세)을 대상으로 26주에 걸쳐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중 일부에 매일 토피라메이트 50mg, 100mg, 200mg을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주었다. 그 결과 200mg 그룹은 편두통 빈도가 월평균 5.6회에서 3.3회, 100mg 그룹은 5.4회에서 3.3회로 각각 줄었다.

이에 비해 비교그룹은 월평균 편두통 빈도가 5.6회에서 4.6회로 줄었다.

편두통 횟수가 반이상 줄어든 사람은 50mg 그룹이 35.9%, 100mg 그룹이 54%, 200mg 그룹이 52.3%로 각각 나타났다. 비교그룹은 22.6%에 불과했다.

토피라메이트 그룹은 피로, 오심, 식욕 감퇴와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

이 임상시험은 토피라메이트를 생산하고 있는 존슨 앤드 존슨 제약회사 연구개발부가 지원한 연구비로 실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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