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개 인간유전자 DB 인터넷에 공개

중앙일보

입력

2만개 이상의 인간유전자 정보를 담은 유전자지도를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20일 구축됐다.

생물학자와 의학자, 약학자들에게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번 유전자 지도는 유전자의 기능과 병리학 사이의 관련성을 규명하는데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를 주도한 일본의 고조보리 다카시 박사는 "우리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 학계나 업계 사람들은 인간 질병의 의미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더 깊은 안목을 갖게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지도는 총 2만1천37개의 인간 유전자를 확인하고 각각에 주석을 달았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샤를 오프레이 박사는 "이번 성과는 생물학자와 컴퓨터 전문가들이 모든 능력을 발휘하고 긴밀히 협력해 인체 건강에 필요한 정보를 생산하도록 했다는 점에 아주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 연구에 참여한 하이델베르크의 독일암연구소는 2년 동안 공동노력으로 구축된 이 데이터베이스는 전세계적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과학잡지 '퍼블릭 라이버러리 오브 사이언스 바이올러지'는 이번 작업에는 고조보리 박사의 주도로 호주와 브라질,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남아공, 한국, 스웨덴, 스위스, 미국 등의 40개 연구기관에서 152명의 학자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공동 연구팀은 '메신저 RNA'로 불리는 중간 유전물질들을 각각 그들의 모체 유전자에 관련시키고 그들을 적절한 단백질에 연결시킴으로써 유전자와 그것의 생물학적 기능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믿을만한 체계도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