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수술 20대 여성 숨져

중앙일보

입력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 강남의 한 외과병원에서 신종 비만 치료 시술인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뒤 숨진 진모(25.여)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161cm의 키에 90kg이 넘는 비만으로 고민하다 2월 9일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퇴원했지만 통증과 복통, 호흡곤란 등으로 20여일만에 숨졌다.

경찰은 "유족은 의료사고로 주장하고 있고 병원측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베리아트릭 수술이란?

비만 수술은 일반적으로 체지방 지수(BMI)가 35이상의 고도 비만이거나 30 이상이면서 당뇨, 심장병, 고혈압 등 합병증을 동반한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체질량 지수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어 계산하는데, 보통 30이상일때 고도 비만으로 진단된다.

베아트릭 수술은 위나 작은 창자의 일부를 잘라내 음식의 섭취와 흡수를 줄여 살을 빼는 난치성 고도 비만 치료법이다. 미국등 서구에서는 오래전부터 일반화되 있으며, 국내에는 지난해 처음 도입돼 지금까지 약 150여건 이상 시술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위와 장의 일부를 잘라내는 만큼, 일반 수술처럼 상처 가염이나 출혈, 장 막힘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항상 존재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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