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사시사철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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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철에 환자가 많았던 알레르기성 비염이 점차 계절 구분없이 발생하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

코 질환 전문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는 지난 99년부터 작년까지 병원을 찾은 알레르기 비염환자 1만7천772명을 조사한 결과, 72.3%가 꽃가루와 집먼지 진드기에 동시 반응하는 환자였다고 12일 밝혔다.

또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항원을 5가지 이상 가지고 있는 환자도 15%나 됐다.

알레르기 비염은 콧속에 들어온 이물질에 콧속 점막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으로, 크게 꽃가루가 원인인 `계절성'과 집먼지 진드기 때문에 1년 내내 계속 발작하는 `통년성'으로 나뉜다.

이상덕 원장은 "과거에는 봄.가을철 꽃가루로 인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계절성과 통년성 항원 물질에 중복 반응하는 환자가 많아지면서 연중 내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 오염으로 새로운 항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면 검사를 받아 원인물질을 피하고 일상 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면 수술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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