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의 증상과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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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하는가?

헤르페스(음부포진)는 그리스어로 '기어간다'는 의미이다. 현재는 그 의미가 확대되어 확산되는 피부발진을 의미한다. 2세기경 로마의 시인 유베나리우스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성기의 종기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헤르페스는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된
성병이다.

1960년대에 헤르페스의 두 가지 타입이 발견되었는데 하나는 성기에 발생하는 헤르페스로 헤르페스 바이러스-2이며 다른 하나는 입이나 입술에 종기가 생기는 헤르페스-1이다. 그러나 두가지 타입이 각각의 부위에 생기기 쉬운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타입의 구별없이 생길 수도 있다.

헤르페스는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자주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완치가 불가능한 불치의 성병이다. 따라서 이병에 감염된 사람들은 성병 자체 보다는 이 병에 의한 정서적 불안에 시달리기 쉽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이 병에 감염된 환자의 40%는 심한 정서적 불안으로 자신감을 잃고 일을 제대로 못하며, 10%는 완전히 성생활을 중단하고, 20%는 이혼에 이르는 등 사회적 문제가 더욱 심각한 성병이다.

감염경로 및 증상

감염은 모두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대부분 성교를 통해 전염된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실온이나 공기에서는 죽기 때문에 화장실의 변기나 의복등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는 드물다.

헤르페스는 산모를 통해 태아에게도 전염된다. 아기가 분만될 시점에 헤르페스가 발견되면 감염될 확률은 40-50%정도이고, 아기가 감염되면 60%는 사망한다. 사망하지 않은 아기도 절반가량은 뇌가 손상되는 등 태아에겐 치명적인 병이다.

초기의 증상은 보통 감염 후 2-20일 후에 나타난다. 1차 발병은 감염 부위 가 붉게 변하면서 가렵고 화끈거린다. 이것이 확대되면 몸 전체에 심한 증세가 나타난다. 남성의 약 40%, 여성의 70%는 발열, 두통, 전신의 불쾌 감 근육통 등 전신증세가 나타난다. 전신증세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데는 약 8-9일 정도 걸린다.

종기는 처음엔 빨갛게 융기로 나타났다가 그것이 커져 투명하고 감염성이 강한 작은 포진이 많이 생긴다. 그후 포진이 터지면 아프고 축축한 짓무름이 드러난다. 이것에 딱지가 붙으면 낫게 된다.

이때부터 바이러스는 잠복기에 들어가는데 이 때 바이러스는 신경세포 속에서 활동도 하지 않고 감염성도 없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최초의 발병후 몇해가 지나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국부에 국한되어 처음보다 가벼운 증세를 보인다. 또 재발기간 또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치료

성기의 환부를 미지근한 소금물에 2시간마다 탈지면으로 닦는다. 환부는 가능한 한 공기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병변이 나타나는 동안에는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

물집을 터트리면 다른 부위에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터트리지 않는 것이 좋다.

임산부는 태아 감염이 높으므로 분만 전에 반드시 감염여부를 검사해 이 병이 발견되면 제왕절개수술로 분만하는 것이 좋다.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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